아... 야밤에 이 뭐하는 짓이냐 싶으면서도 할짓이 없어서 축구얘기나 다시 한번 써볼까 한다. Merseyside에 위치한 두 팀 Liverpool F.C.와 Everton F.C. 빨간색과 파란색, 전통있는 지역 라이벌로 로망의 빅4 Liverpool과 유력한 도전자 Everton 두팀 모두 나는 응원하는 편이다(Michael Owen이 그랬다는 점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었겠지만...). 이 두 팀에서 09/10 시즌에 기대 해 볼만한 선수들을 하나씩 뽑아 보았다. 그것도 유망주 위주로... 두 팀의 골수 팬이라면 당연히 알 선수들이고, 그렇지 않은 분들은 앞으로 이 선수들을 한번 쯤 주목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글을 써 본다.
WonderKid in 2000's - Emiliano Insua
이름 : Emiliano Insua
생일 : 1989년 1월 7일
포지션 : 왼쪽 풀백
이전 클럽 : Boca Juniors(임대 후 이적)
1군 데뷔경기 : 2007년 4월 28일 대 Portsmouth전
레프트 풀백이라는 전통적인 Liverpool의 딜레마 자리에 2000년대판 새 WonderKid가 등장했다!! 08/09시즌 리그 경기에 간간히 출전하면서 그 존재감을 내비친 이 레프트백이야 말로 다음시즌 Liverpool에서 가장 기대해 볼 만한 선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. Plessis나 El Zhar, Jay Spearing 등등 여러 유망주들이 경기에 나온 08/09 시즌이지만 이 선수야 말로 가장 주전에 근접해있는 선수라고 할 수 있고, 막판으로 오면서 불안불안 해졌던 그 수비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줬던 선수이다. 08/09 시즌도 아마(큰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) Fabio가 주전이 되긴 하겠지만 08/09 시즌보다는 많은 출전 경기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해 본다. Dossena가 팀을 떠날지 말지에 관계없이 말이다.
솔직히 말하자면 수비력에 있어서는 이미 Fabio보다 나아보이기 까지 하다. 공격적인 측면에서도 우리나라 팬들 사이에서는 "윙수아"라고 불릴정도로 적극적인 편으로, 오버래핑 후 콕 찍어 공격수의 머리에 맞추는 핀포인트 크로스가 도드라진다. 뛰어난 개인기 및 발재간을 잘 발휘하여 상대의 공을 뺏아내는 수비 스타일을 보여주며, 강한 태클을 선호하는 편은 아닌 듯 하다. Yossi 못지않게 볼에대한 집착이 강해서 상대 공격수의 트래핑이나 터치 실수를 놓치지 않는것이 상당히 좋은 느낌이다. Spain과 Argentina 이중국적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, Heinze가 나이가 들면서 수비력/공격력 모두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이 시점에 Maradona 감독이 주목 해 보아야 할 젊은 선수중 하나라고 생각한다. 기술적인 면에서도 뛰어나지만 사이드백임에도 피지컬이 좋은 편이라는 것 또한 장점. 항간에는 '신이 살짝 대충만든 카카'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외모도 뛰어난편. 앞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으면 하는 바이다. 이녀석... 보면 볼수록 무서운 녀석이다!!
Merseyside Monster - Dan Gosling
이름 : Dan Gosling
생일 : 1990년 2월 2일
포지션 : 중앙 미드필더
이전 클럽 : Plymouth
1군 데뷔경기 : 2008년 Boxing Day 대 Middlesbrough전
Liverpool의 지역 라이벌 Everton의 이 19세 괴물의 팀 데뷔는 2008! Plymouth로부터 이적해온 이 선수는 Liverpool의 팬이라고 밝혔으나 그의 우상들에게 08/09 시즌 FA컵 탈락이라는 비수를 꽂고 말았다.
기본적으로 수비형에 가까운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지만 마치 그 나이대의 Stevie가 그랬듯이 중앙, 오른쪽, 수비수 할 것 없이 오가며 활약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이다. 08/09 시즌 David Moyes감독의 궁여지책인지 계획된 지략인지 알 수 없는 4 - 6 - 0 덕분에 그는 팀의 에이스 Tim Cahill, 그리고 08/09시즌 최고의 이적생 중 하나인 Fellaini 같은 그의 스타일과 비슷한, 그리고 내가 생각 해 보았을 때 앞으로 그의 지향점이 될 좋은 롤 모델들과 함께 활약할 수 있었다. 성장 과정에서 얼마나 더 잘 될 지는 모르겠지만, 내가 봤을땐 Man Utd의 Darren Fletcher 급 활약은 충분히 해 줄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. Jose Baxter, James Vaughan, Jack Rodwell 등 유명한 유망주가 많이 포진해있는 Everton 이지만 Moyes 감독의 미드필드 무한 스위칭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바로 Dan Gosling 이라고 생각한다. Liverpool이 직접 팬이라고 밝힌 이 선수와 유소년 계약을 하지 못한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. 탄탄한 몸과 팀에대한 헌신을 바탕으로 더 노력한다면 당장 다음 09/10 시즌부터 Merseyside Monster의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을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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